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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놀란(Owen Nolan)이 올 시즌 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역 라이벌 LA 킹스를 6-3으로 토벌했다.
26일 산호세 어리나에서 열린 샤크와 킹스의 경기는 3위 자리를 빼앗긴 샤크의 복수혈전이었다. 올 시즌 관중점유율 100%를 자랑하는 산호세 어리나에는 라이벌 킹스의 침몰을 보기 위해 이날도 만원사례를 이뤘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이날 경기는 단순히 3,4위 싸움에 머물지 않고 남가주 대(對) 북가주, 신흥사대부 대 (對) 토착봉건 세력간의 주도권이 걸린 의미심장한 경기였다.
1피리어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기(氣)싸움에서 산호세는 디펜스 맨 하비의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 날린 회심의 한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2피리어드 들어 서로 한 골을 주고받아 스코어는 1:2, 여기서 산호세의 영웅 오웬 놀란이 단독 드리블로 첫 골을 포획했다.
곧이어 스틱이 빛나는가 싶더니 전광판에는 놀란의 이름이 다시 새겨졌고 2피리어드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자신의 시즌 2번째 헤트 트릭골을 성공, 링크는 이를 기리는 관중들이 내던진 모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그러나 샤크의 올 시즌 패턴상 아직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없었다.
올 시즌 샤크의 패턴은 우세-동점골 허용- 3 피리어드 역전패 였기에 2점 차의 리드는 안심하기에는 벅찼다. 그렇지만 샤크에게는 수호신 쉴드가 있었다. 방패라는 뜻의 골리 쉴드(Shield)는 무려 34개의 슛을 육탄사수, 이중 18개의 결정적인 LA의 공격을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막아냈다.
3피리어드 담프하우스의 추가골로 5점째를 기록한 샤크는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골키퍼마저 빼고 6명 전원 공격수를 기용한 캉스의 ‘막무가내 식 일단공격 작전’에 경종을 올리려는 듯 수비수 스턴이 블루 존에서 장거리 슛을 날려 아무도 없는 킹스의 네트를 갈라 다시 한번 산호세 어리나에 사이렌 소리를 요란하게 진동시켰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샤크는 26승 30패 8무, 승점 67들 기록, 향후 18경기에서 6할 대의 승률을 올리면 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도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다음 경기는 29일 샤크의 ‘영원한 밥’ 에너하임 마이티덕스와의 홈경기다. 물오른 기세, 가파르게 상승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