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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빌 재구어스가 분풀이를 단단히 했다. 14일 펼쳐진 잭슨빌 대(對) 브롱코스의 경기에서 잭슨빌은 후반 맹공을 펼쳐 27대 24로 96년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 이후 만 3년 만에 브롱코스를 꺾는 기쁨을 맛보았다.
리그 수위를 질주하고 있는 잭슨빌은 왕년의 천적 브롱코스를 맞아 슈퍼볼을 미리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시종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질질 끌려가던 1쿼터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이날의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다. 1쿼터가 끝날 무렵 소나기가 쏟아졌고 비를 맞은 재구어스는 진흙으로 덕지덕지 얼룩진 경기장을 미친 듯이 날뛰며 14-0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타일러는 38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제임스 스튜어트가 발목골절로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체선수 프레드 타일러가 14야드와 7야드 런을 터트리며 재구어스에 리드를 안겨줬다.
전반을 17-14로 마친 뒤 4쿼터 중반까지 잭슨빌이 24-17로 리드. 그러나 천적 덴버도 만만히 물러날 팀이 아니었다. 종료 1분 43초를 남겨두고 브라이언 그리스가 73야드를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막판공격에 나선 재구어스는 이날의 히어로 마이크 홀리스가 게임 종료와 함께 23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잭슨빌은 12승 1패를 기록,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